속초 설악산 케이블카는 한눈에 펼쳐지는 설악산의 장엄한 산세와 동해 바다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국내 대표 관광 명소다. 권금성까지 이어지는 약 1,200m의 구간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가을 단풍철에는 특히 붉은 산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동안 설악의 절벽과 계곡이 시시각각 다른 표정으로 다가오며, 정상 전망대에서는 속초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걷지 않아도 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설악산 최고의 체험 코스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자연의 장관, 설악산 케이블카의 매력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위치한 설악산 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상징적인 관광 코스로, 걷지 않고도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수단이다. 1971년 개통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설악산의 풍경을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케이블카는 설악동 매표소 인근에서 출발해 권금성 정상 부근까지 약 1,200m를 6분가량에 걸쳐 운행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출발 직후에는 울창한 숲이 눈앞을 가득 채우고, 점점 높이 올라가면서 단풍이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을철에는 산비탈을 따라 금빛과 붉은빛이 번지며, 하늘과 맞닿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설악산 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령자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사계절 모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연둣빛 신록이 산을 감싸고, 여름에는 짙은 초록의 숲이 생명력을 뽐낸다.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산의 장엄함이 케이블카 창문 너머로 펼쳐진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권금성은 해발 약 70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내리면 설악산의 대표 봉우리인 울산바위, 권금성 암벽, 그리고 멀리 속초 앞바다가 동시에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맑은 날에는 동해의 수평선이 반짝이며, 바다와 산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권금성 전망대에서 만나는 설악산의 절경과 트레킹 코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정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절벽 위에 자리한 거대한 암석 지대다. 권금성은 고려 시대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산성의 터로, 지금은 설악산의 대표 전망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산세는 그야말로 웅장하다. 기암괴석이 겹겹이 쌓인 듯 이어지고, 그 사이로 붉은 단풍이 물결처럼 흘러내린다. 전망대에서는 ‘울산바위’가 정면에 보인다. 873m의 바위산이 마치 거대한 벽처럼 솟아 있으며, 구름이 그 주변을 감싸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울산바위의 하얀 바위 표면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그 뒤로 멀리 속초 시내와 바다가 보인다. 이처럼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설악산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권금성 일대에는 짧은 트레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뒤 10분 정도 걸으면 권금성 정상부에 닿을 수 있으며, 이곳에서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속초 앞바다, 서쪽으로는 내설악의 깊은 계곡, 남쪽으로는 공룡능선의 험준한 능선이 보인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억새가 흔들리고 구름이 흘러가는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가을철에 방문한다면 케이블카 타기 전 ‘설악산 단풍길’을 따라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케이블카 매표소 주변에는 단풍나무와 잣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져 있어, 탑승 전부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붉은 낙엽이 발밑에 수북이 쌓인 길을 걷다 보면 바람이 잎을 흩날리고, 그 사이로 케이블카가 천천히 올라가는 장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날씨가 좋을 때 이용하면 더욱 장관이다. 특히 오전 시간대에는 안개가 걷히며 산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오후에는 햇살이 산맥을 붉게 물들인다. 구름이 낮게 깔리는 날에는 케이블카가 마치 구름 속을 나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하늘 위의 산책로’라 부르기도 한다.
하늘과 맞닿은 여행, 설악산이 주는 감동의 순간
설악산 케이블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과의 교감’이자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경험’이다. 케이블카가 산을 오르는 동안, 사람들은 말없이 창밖을 바라본다. 바람의 소리, 나뭇잎의 흔들림, 그리고 멀리 들려오는 폭포의 물소리—all 그 순간들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정상에 도착해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상이 작아지고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발아래 구불구불 이어진 능선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듯하고, 그 너머로는 푸른 동해가 반짝인다. 인간의 손으로 다 만들 수 없는 풍경 앞에서 사람들은 잠시 말을 잃는다. 그리고 깨닫는다.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의 산이자, 자연의 신비가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가을의 설악산은 특히 감동적이다. 산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고, 그 위로 구름이 천천히 흐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올라갈 때와 전혀 다르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고, 산의 그림자가 바다 위로 길게 드리워진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여행이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가파른 길을 오르지 않아도, 그저 케이블카에 몸을 맡기면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 바람이 창문을 스치고, 산의 냄새가 코끝을 채우며, 마음은 어느새 고요해진다. 속초의 바다와 설악의 산, 그 사이를 이어주는 케이블카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감동으로 가는 길’이다. 권금성 정상에서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한다. “이곳이 바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여행지구나.” 그리고 그 감동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