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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스 세계관, 캐릭터분석, 이스터에그

by ahdwnek7 2025. 5. 27.

영화 이터널스 포스터

이터널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확장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수천 년에 걸친 신적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전 마블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하며, 인류의 기원, 우주의 창조자, 그리고 영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터널스는 MCU의 지평을 넓히고, 마블 세계관을 우주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영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화 곳곳에는 미래 페이즈의 복선과 중요한 이스터에그들이 촘촘히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터널스의 세계관 설정, 주요 캐릭터들의 내면과 관계, 그리고 팬들이 주목해야 할 숨은 디테일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세계관

이터널스는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방대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셀레스티얼(Celestials)이라는 신적 존재들이 있으며, 그들이 창조한 이터널스와 디비언츠라는 두 인류 외 종족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기존 MCU가 주로 지구 중심, 혹은 가까운 외계 문명을 다루었다면, 이터널스는 그 기원을 우주 전체로 넓히며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습니다. 셀레스티얼은 우주를 창조하고 파괴하는 신적인 존재들로, 그들은 생명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행성에 ‘씨앗’을 심습니다. 이 씨앗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지성체가 진화하면 셀레스티얼로 다시 태어나며, 이 과정에서 해당 행성은 파괴됩니다. 지구 또한 그런 행성 중 하나였고, 이터널스는 셀레스티얼의 명령을 받아 디비언츠라는 위협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인간과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결국 자신의 창조주에게 반기를 들게 됩니다. 이처럼 이터널스의 세계관은 기존 히어로 영화의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서, 창조와 파괴, 복종과 반항, 목적과 감정의 충돌을 그립니다. 이터널스는 태생부터 명령을 수행하는 존재지만, 인간과의 유대 속에서 자유 의지를 깨닫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되묻기 시작합니다. 이는 ‘신이지만 인간적인 존재’라는 설정을 통해, 캐릭터에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지구의 존재 의미 자체가 단순한 생명체의 서식지가 아니라, 셀레스티얼의 부화장이라는 설정은 마블 세계관에 큰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이 설정은 향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토르: 러브 앤 썬더>, <판타스틱 4> 등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며, 단순한 영화 한 편의 배경을 넘어선 우주적 중요성을 갖습니다. 결론적으로 이터널스의 세계관은 철학, 과학, 종교, 신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설정을 통해 MCU를 한 단계 더 깊고 넓게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마블이 단지 히어로 싸움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캐릭터분석

이터널스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들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에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수천 년을 살아온 신에 가까운 존재들이지만, 그 오랜 시간 속에서 쌓인 감정과 상처는 그들을 인간보다도 더 인간답게 만듭니다. 영화는 각 캐릭터의 감정선에 깊이 집중하며, 단순한 초능력 대결이 아닌 심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세르시는 다른 이터널스들과 달리,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합니다. 그녀의 선택은 영화 내내 ‘인류를 구할 것인가, 셀레스티얼의 명령에 따를 것인가’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게 만듭니다. 세르시는 결코 전형적인 리더는 아니지만, 감정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점차 중심 인물로 성장합니다. 반면 이카리스는 셀레스티얼의 명령에 충실한 인물입니다. 그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중시하며, 지구가 파괴되더라도 그것이 우주의 질서를 위한 것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하지만 그는 세르시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사명이 충돌하면서 깊은 내면의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자신이 믿었던 이상이 틀렸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의 마지막 선택은 안타까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비극적인 영웅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드루이그, 마카리, 킹고, 길가메시, 테나 등 다른 이터널스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 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신들의 능력과 정체성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과 태도를 보입니다. 이로 인해 이터널스는 단일한 집단이 아닌,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존재들의 연합체로 표현됩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선택을 하며, 영화는 그 선택들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드루이그는 인간의 마음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나,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이는 자유 의지에 대한 존중이자, 인간성을 인정하는 중요한 태도이며, 이터널스가 단지 신이 아니라, 인간을 배우는 존재임을 잘 보여줍니다. 결국 이터널스는 초월적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지만, 인간성과 감정, 선택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우주를 위해 창조된 존재였지만, 지구에서 살아가며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관객에게도 많은 생각을 남깁니다.

이스터에그

이터널스는 마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만큼, 영화 곳곳에 기존 MCU 작품들과의 연결고리와 미래를 암시하는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들은 팬들에게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향후 마블 세계의 전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합니다. 첫 번째 이스터에그는 데인 휘트먼이라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세르시의 연인이자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지만, 그의 정체는 코믹스 원작에서 ‘블랙 나이트(Black Knight)’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영화 후반 크레딧에서 그는 조상의 검인 ‘에보니 블레이드’를 손에 넣으려는 장면이 나오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미스터리한 목소리는 <블레이드>의 주인공인 마허샬라 알리의 음성으로 확인되어, 차기 프로젝트와의 연결을 명확히 합니다. 또한 영화 중반, 킹고가 자신의 조상을 '영화배우'로 위장하며 활동해 온 설정은 유쾌한 유머 요소이자, 인간 사회와 이터널스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킹고는 할리우드 스타로서 활동하며 인간 세계에 적응한 대표적인 인물이며, 그의 조수 카란은 이터널스 중 유일하게 일반인으로, 그들의 삶을 지켜보는 상징적 인물로 활용됩니다. 셀레스티얼 아리솀의 등장은 향후 마블 세계관의 '우주적 질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임을 예고합니다. 그는 이터널스들을 데려가 심판을 예고하며, 이 이야기는 MCU 페이즈 5 혹은 <시크릿 워즈>, <킹 왕조>와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셀레스티얼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노웨어(Nowhere)나 <토르> 시리즈의 설정들과도 직접 연결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복선은 테나가 기억의 혼란을 겪는 장면입니다. 이는 셀레스티얼이 이터널스를 '생물'이 아닌 '인조 존재'로 만들었으며, 기억을 주기적으로 지우고 재설정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이는 향후 <이터널스 2> 혹은 다른 시리즈에서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창조주에 맞서는 서사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두 번째 크레딧 장면에서는 팻톤 오스왈트가 목소리를 맡은 ‘피펫’과 함께 등장한 인물, 스타폭스(에로스)는 타노스의 동생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죽은 타노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의 등장은 이터널스와 타노스의 연결을 강화하며, 마블 코스믹 유니버스의 확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터널스의 이스터에그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MCU 전체 흐름의 중심으로 이어지는 설계의 일부입니다. 세계관의 기원을 설명하면서도 미래를 예고하는 이 영화는, 마블 팬들에게 새로운 퍼즐 조각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터널스는 마블이 기존 히어로 공식에서 벗어나, 우주적 스케일과 철학적 질문을 던진 최초의 영화입니다. 깊이 있는 세계관,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 향후 확장을 예고하는 수많은 복선들은 이 작품을 단순한 히어로 영화 그 이상으로 끌어올립니다. MCU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터널스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작품입니다.